'게지런'하게..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걷다 보면 언젠가 그 곳에 도착하지 않을까?

onimal 36

다 잘 될거야

수능이 2일 남았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거슬러 올라가 보니 수능 시험 때 뭔가 마음이 헛헛해지는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12년의 매일을 단 하루로 평가받는 그 기분이 참 별로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한 분들을 위해 작은 응원의 메시지를 만들어 봅니다.노력의 아이콘 쉴레를 이용하여 오늘 컨텐츠를 만들 예정입니다. 힘들고 지치지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분명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2024 수능을 응원합니다.자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올 해는 더 많은 아이들이 시험으로 인해 상처받고 울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요즘 티쳐스 프로그램 보고 있는데 마음이 짠~~ 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더군요.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오늘 빼빼로 데이였네요. 늦게나마 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소소하게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자 작업을 해 봅니다.사실 저는 빼빼로보다는 포키를 더 좋아합니다. 뭔가 밸런스가 딱 맞는다고 해야 할까? 특히 다크 초콜릿 경우 단 맛이 적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베이직하게 빼빼로와 아몬드 빼빼로를 손에 들게 해 줄 겁니다. 빼빼로데이 기념 작업 중스케치가 끝났으니 이제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을 진행해 보도록 하죠. 선의 굵기나 이미지의 크기는 기존의 이모티콘에서 작업하던 사이즈를 가져와 할 겁니다. 그래야 뭔가 통일성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죠.마지막으로 상단에 마치 초콜릿이 흐르는 것 같은 배경을 연출해서 빼빼로의 특징을 남겨둠으로 작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가 없는 쪽이 더 깔끔해..

확인..재확인

작업을 하면 꼭 이모티콘 뷰어를 통해 확인을 해 본다. 확인도 한 번이 아닌 두 번 세 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확인을 해 본다. 이유는 시간에 따른 나의 감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던 작업이 아침에 보면 그렇게 유치하고 촌스러울 수가 없다. 반대로 별로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조금만 더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럼 이런 과정은 언제까지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최종의 최종에 찐 최종까지 물고 늘어져야 되는 것 같다. 결국엔 만족을 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쥴링으로 인해 마무리가 되는 그런 형태가 된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건 언제까지 이 작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마지노선이다. 예전에 웹툰 작가 기안84님이 마감을..

무엇을 원하는가?

이모티콘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빵 터지는 웃음 보다는 피식 하며 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내용이 감정의 강요를 안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강력하게 느껴진다고 본다. 처음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를 기획하였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컨텐츠의 중심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였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쓸 것인가? 특정 계층을 타게팅 할 것인가? 일반적 이야기를 하면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엄청 늘어나지만 나는 오히려 특정한 계층에 집중을 하기로 했다. 내가 가장 공감할 수 있고 이해가 깊은 직장인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직장인 커쉬와 직장동료 짚시 그리고 커쉬의 여러 감정들을 담당하는 쉴레,물텅,얌얌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피식피식 웃으며 나의 모습에 투영을 ..

중요한 건 선의 두께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선의 두께이다. 사실 더 디테일하게 작업을 하고 싶지만 디테일을 추구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360px의 작은 사이즈로 보이는 작업물이기에 섬세한 표현보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 유리하고 그렇기에 웹툰과 같은 얇은 선보다는 이렇게 두꺼워도 되나?? 싶을 정도의 두꺼운 선을 잘 사용하는 것이 작업에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3번의 도전의 실패를 겪으며 배운 것은 너무 디자인적인 느낌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디자인을 하다보니 오히려 대칭과 균형에 더 큰 비중을 주며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뭔가 인간미가 덜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이모티콘이란 결국 감정을 전달..

시작이 제일 어렵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은 시작의 위대함을 너무나 잘 아는 문장이라고 본다. 예나 지금이나 무언가를 결심하고 시작한다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이 너무 동질감이 느껴져 웃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시작에 대한 무게감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2024년 마지막 목표로 나는 다시 카카오이모티콘에 도전하기로 올해 초에 결심을 했지만 프로 미룬이인 나는 미루고 미루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사람은 게으르고 나는 특히나 더 게으르다.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된 사람은 그만큼 전략적 우위에 설 수 있다.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그 게으름까지도 계산을 해 본다. 여유로운 스케쥴링을 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고민하고 느긋이 작업을 하던 중 생각보다 오히려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스케치와 디자인

물론 사람마다 작업의 스타일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나의 경우 무조건 우선적으로 스케치를 해 본다. 손으로 그려보고 선을 다시 정리해 보고 느낌이 괜찮다고 느껴지면 이것을 다시 일러스트레이터 툴로 작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작업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 예전에 있었던 회사에서도 이런 식으로 작업을 했었는데 그때 디자인 팀장이었던 분께서 레이어 하나를 스케치하는 창으로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냐? 라며 이야기하셨지만 결국엔 다시 이면지 스케치로 돌아오게 되었다. 약간 그런 느낌이다. 이면지에 작업을 하게 되면 뭔가 부담감이 덜 해서 그런가 조금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막 망쳐도 된다..라는 마인드로 그릴 수 있는 반면에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 순간 바로 실전인 것 같은 부담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