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지런'하게..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걷다 보면 언젠가 그 곳에 도착하지 않을까?

이모티콘 도전기 24

캐릭터 소개 #1

퇴근 전에 할 일을 정리해 봅니다. 오늘부터 총 5개의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해 볼 예정입니다. 일단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는 제 삶의 방향성인 게지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어차피 성실하게 못 할거 중간에 그만두진 말자.. 는 심정으로 사는 저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직장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와 생각을 담으려 노력해 봅니다. 우선 메인 캐릭터인 커쉬는 애착인형이 콘셉트입니다. 너무 오래되어 여기저기 누덕누덕 기워지고 터져있는 인형이지요. 커쉬는 직장인 초년생으로 회사에선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많이 해 봤자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죠. 커쉬의 내부에는 총 3명의 인격이 추가로 공존합니다. (이 캐릭터들은 다..

캐릭터 소개의 포인트

캐릭터 소개를 하는 데 있어 몇 가지 포인트를 두었다. 일단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주 콘셉트는 인형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수제로 만들어진 인형을 모티브로 시작을 해서 뭔가 바느질, 실, 천의 질감 등의 느낌을 주고 싶었고 낡은 인형의 느낌을 더 부각하기 위해서 색의 대비를 주기 위해 각각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바탕색을 선정하기 위해 신경을 써 봤다.캐릭터 소개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정체성을 뚜렷이 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선 오히려 이런 특성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야 그 캐릭터의 매력이 살아난다고 본다. 또한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작업을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은 역설적으로 오히려 너무 정렬이 되어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디자인을 하..

캐릭터 소개를 만들어 봅니다.

날이 선선해졌으니 이제 쉴 핑계가 사라져 버렸네요.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다시 작업을 시작해 봅니다. 타이틀처럼 진짜 게으르게 작업 중.. 하지만 꾸준히는 하고 있습니다. 이모티콘을 만들면서 이번 작업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캐릭터의 콘셉트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캐릭터는 어떤 성격이고 어떤 일을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는 가상의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 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오니멀의 콘셉트 디자이너 1,2호기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보니 직장인의 삶에 대한 애환을 아직은 잘 몰라서 제 삶의 일부분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하며 하나하나 천천히 콘셉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오늘 하고 있는 작업은 캐릭터의 이름과 각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간단한 해쉬태그 작업을..

선 잡기 작업

적당한 선의 두께와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선 잡기 작업을 하는 중이다. 뭐라고 딱 잡아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계속 만족스럽지 못한 느낌이 난다. 이유가 뭘까? 너무 두껍나? 혹은 너무 얇은가?? 아니면 지금의 이 선의 느낌 그 자체가 별로인가?? 계속 고민이 된다.  포토샵으로 작업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손 그림 특유의 감성을 집어넣고 싶어서인데 그리다 보니 뭔가 깔끔한 느낌이 없어서 나 스스로가 만족이 안 되는 느낌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깔끔한 느낌이 그리워진다. 채색도 뭔가 더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방향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망했다기보다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결과물을 위한 2보 후퇴를 해 본다.

Try & Retry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이미 나는 3번의 고배를 마셔봤다.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생각을 하다 보니 오히려 더 조심스럽고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감각적인 접근이 아닌 계산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여러 가지 설정을 정리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나아가보고 있는 중이지만 사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는 것! 마치 나무늘보와 같이 빠르진 않지만 천천히 하지만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나아가 보는 중이다. 선의 두께, 색상, 형태의 정리 하나하나 해보고 다시 지우고를 반복하는 중이다. 큰 화면에서 보고 작은 화면에서 다시 체크하고 모바일로 옮겨서 확인..

디테일이 중요하다.

미묘한 차이이긴 하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을 했을 때 더 딱딱한 느낌이라 포토샵으로 테스트를 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는 포토샵으로 하려고 했다가 손에 익숙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일러스트레이터로 갔었는데 깔끔한 디자인과 손그림 갬성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거의 일주일에 5일은 게으르고 1일 부지런하게 살고 있는데 디테일을 잡아야 할 곳들이 자꾸 눈에 띄네요. (하루는 어디갔냐면 주일은 쉽니다. ) 오늘은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캐릭터를 하나하나 디테일을 잡아보며 정리를 해 볼 예정입니다.  저주인형 커시 하나 작업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릴 듯 하네요. (그리고 비교하고 잠깐 유튜브 보면서 쉬고 하려면 시간이 꽤 걸려요.)

도전기이자 나의 이야기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이모티콘 도전기는 어쩌면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진행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 어쩌면 작업을 하다 보면 즐거워서 속도가 높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요즘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래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려볼 예정 일단 테스트 버젼으로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너무 복잡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되었다.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복잡할수록 나에게 불리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혹시나 나중에 캐릭터 상품을 만들게 될 때를 대비하여 뭔가 더 심플하게 선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색상은 약간 탁한 색상과 원색이 조금 더 조화롭게 들어가면 포인트가 더 잘 살 거 같..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긴 시간 동안의 회의 끝에 좋은 타이틀이 탄생했습니다.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제 게지런(게으르지만 부지런)이라는 정체성을 이용한 타이틀로 결정이 되었습니다.거의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것 같은데 네이밍을 처음 해 본 1호기(초3)가 질문을 합니다. "아빠 왜 이름 짓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예요?" "이름은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 너도 흔한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면 기억에 안 남고 그럼 좀 섭섭하겠지?" "... 그렇네. 몽실이(애착인형) 이름 바꿔줘야겠다." 네이밍이라는 작업을 처음 해 보며 지금까지 자기가 얼마나 쉽게 애착인형들의 이름을 지었는가를 반성하고 수정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를 느낍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실수를 깨달았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석같..

브레인스토밍

이모티콘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중인데 혼자서 생각하는 것에 한계가 발생한다. 이럴 땐 팀원을 모아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주)오니멀 모여!! 식탁에 앉아 1호기와 진지하게 회의를 진행한다. 브레인스토밍을 처음 들어본 아이에게 이게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지금 막혀있는 상황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다.  I got it. 알아들은 눈치인지 진짜 아무렇게나 떠들어댄다. 중복되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개선을 한다. 두런두런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니 혼자 따돌림을 당하기 싫었던 2호기가 학습지를 끝내고 합류한다.  역시 아이디어는 2호기가 그리고 표현은 1호기가 잘한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건질 수 ..

캐릭터 이름 정하기

처음에 캐릭터의 이름을 '읍읍이'라고 지었었다. 뭔가 저주인형의 콘셉트로 입을 꿰매어놔서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특성을 잘 나타내는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만족을 했지만 중요한 건 이런 캐릭터가 기존에 존재했는가? 혹은 존재했다면 얼마나 인지도가 높은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검색창에 읍읍이를 검색해 본다. 예상하지 못한 찜찜한 결과 값이 나온다. 읍읍이라는 캐릭터는 딱히 눈에 띄지 않지만 뭔가 정치적이나 혹은 비하하는 경우 사용되는 단어가 중간중간 눈에 띈다. 이대로 작업을 강행해도 되지만 걸림돌이 걸릴만한 것은 최대한 피해 가는 것이 옳다. 무언가 연상이 되는 것은 자칫 누군가에겐 불쾌감이 되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네이밍은 언제나 잘 보여져야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