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트위터시절부터 지금의 𝕏를 사용했었다. 뭐든 처음에는 신기함 때문에 사용을 해 보긴 하지만 빠르게 사용했었던 것만큼 빠르게 식어버렸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를 지나 유튜브까지 새로운 것들을 다 접해보며 내가 깨우치게 된 것은 나는 SNS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SNS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하루 쉬면 이틀을 달려야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나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을 했었다.
그럼 왜 지금 𝕏라는 플랫폼을 쓰고 있냐면 아주 우연하게도 코로나가 발병하면서 지금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시국이 안정화될 때까지 전 직원에게 휴직령을 내렸다. 처음에는 급여의 일 부분만을 주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나로서는 참담한 심정이었다.
하지만 어짜피 해결책이 없는 거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차라리 나의 발전과 미래의 꿈에 투자를 해 보자..라는 생각에 시작했던 것이 NFT였다. 여러 전공을 보유하고 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디자인을 하게 되었던 나에게 있어서 뭔가 표현하는 예술이라는 것은 항상 버리지 못하는 숙제였다. 그림을 그리고는 싶은데 그러기엔 삶이 너무 척박하다고 해야 할까?
블록체인의 '블'도 모르는 내가 돈이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설프게 NFT를 뛰어들고 처음에는 어마어마하게 헤맸었다. 어떻게든 홍보를 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작업물을 올렸지만 아무도 나의 작업물을 구매하지 않았고 별 관심도 없다 보니 점점 낮은 자존감으로 떨어지게 되었었다. 그러던 중 굉장히 우연하게 메신저로 왜 𝕏에 홍보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엥? 𝕏가 뭐예요??라고 답변하는 나에게 NFT는 기본적으로 𝕏플랫폼으로 홍보를 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NFT의 홍보의 목적으로 다시 시작하였다.
𝕏를 시작한 후 많지는 않지만 수익이 발생하였다. Onimal이라는 부캐를 생성해서 Onimal이라는 캐릭터를 생산해 나갔다. 뭔가 나의 정체성이 조금씩 확립이 되어가며 코로나에 대해 약간은 감사한 마음도 생기게 되었다. 뭔가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다. 왜 홍보가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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