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하면 꼭 이모티콘 뷰어를 통해 확인을 해 본다. 확인도 한 번이 아닌 두 번 세 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확인을 해 본다. 이유는 시간에 따른 나의 감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던 작업이 아침에 보면 그렇게 유치하고 촌스러울 수가 없다. 반대로 별로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조금만 더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럼 이런 과정은 언제까지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최종의 최종에 찐 최종까지 물고 늘어져야 되는 것 같다. 결국엔 만족을 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쥴링으로 인해 마무리가 되는 그런 형태가 된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건 언제까지 이 작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마지노선이다.
예전에 웹툰 작가 기안84님이 마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제일 공감하였던 부분이 시간이 얼마 안 남아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의 만족을 위해 지우고 고치고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100점 만점의 절대적인 만족을 이루는 경우는 없다. 다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나머지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즐겨주는 유저들이 채워가는 것일 뿐..
모자람은 결코 부정의 의미로만 남겨지지는 않는다. 때론 부족함과 모자람 덕분에 개입할 수 있는 매력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유치하고 이상해도 끝까지 완주를 하는 것이 때문에 중요하다. 중요한건 완료를 하는 것이다. 별 5개나 별 0.5개의 평가는 그다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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