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지런'하게..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 걷다 보면 언젠가 그 곳에 도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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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빼빼로데이

오늘 빼빼로 데이였네요. 늦게나마 이 사실을 알게 되어서 소소하게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자 작업을 해 봅니다.사실 저는 빼빼로보다는 포키를 더 좋아합니다. 뭔가 밸런스가 딱 맞는다고 해야 할까? 특히 다크 초콜릿 경우 단 맛이 적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베이직하게 빼빼로와 아몬드 빼빼로를 손에 들게 해 줄 겁니다. 빼빼로데이 기념 작업 중스케치가 끝났으니 이제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을 진행해 보도록 하죠. 선의 굵기나 이미지의 크기는 기존의 이모티콘에서 작업하던 사이즈를 가져와 할 겁니다. 그래야 뭔가 통일성이 생길 것 같기 때문이죠.마지막으로 상단에 마치 초콜릿이 흐르는 것 같은 배경을 연출해서 빼빼로의 특징을 남겨둠으로 작업은 마무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가 없는 쪽이 더 깔끔해..

확인..재확인

작업을 하면 꼭 이모티콘 뷰어를 통해 확인을 해 본다. 확인도 한 번이 아닌 두 번 세 번 아침, 점심, 저녁으로 확인을 해 본다. 이유는 시간에 따른 나의 감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던 작업이 아침에 보면 그렇게 유치하고 촌스러울 수가 없다. 반대로 별로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조금만 더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그럼 이런 과정은 언제까지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최종의 최종에 찐 최종까지 물고 늘어져야 되는 것 같다. 결국엔 만족을 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쥴링으로 인해 마무리가 되는 그런 형태가 된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중요한 건 언제까지 이 작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마지노선이다. 예전에 웹툰 작가 기안84님이 마감을..

무엇을 원하는가?

이모티콘을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빵 터지는 웃음 보다는 피식 하며 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내용이 감정의 강요를 안 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강력하게 느껴진다고 본다. 처음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를 기획하였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컨텐츠의 중심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였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쓸 것인가? 특정 계층을 타게팅 할 것인가? 일반적 이야기를 하면 쓸 수 있는 이야기가 엄청 늘어나지만 나는 오히려 특정한 계층에 집중을 하기로 했다. 내가 가장 공감할 수 있고 이해가 깊은 직장인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직장인 커쉬와 직장동료 짚시 그리고 커쉬의 여러 감정들을 담당하는 쉴레,물텅,얌얌의 캐릭터를 만들면서 피식피식 웃으며 나의 모습에 투영을 ..

중요한 건 선의 두께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선의 두께이다. 사실 더 디테일하게 작업을 하고 싶지만 디테일을 추구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360px의 작은 사이즈로 보이는 작업물이기에 섬세한 표현보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 유리하고 그렇기에 웹툰과 같은 얇은 선보다는 이렇게 두꺼워도 되나?? 싶을 정도의 두꺼운 선을 잘 사용하는 것이 작업에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3번의 도전의 실패를 겪으며 배운 것은 너무 디자인적인 느낌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디자인을 하다보니 오히려 대칭과 균형에 더 큰 비중을 주며 작업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면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뭔가 인간미가 덜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이모티콘이란 결국 감정을 전달..

시작이 제일 어렵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은 시작의 위대함을 너무나 잘 아는 문장이라고 본다. 예나 지금이나 무언가를 결심하고 시작한다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이 너무 동질감이 느껴져 웃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시작에 대한 무게감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2024년 마지막 목표로 나는 다시 카카오이모티콘에 도전하기로 올해 초에 결심을 했지만 프로 미룬이인 나는 미루고 미루다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사람은 게으르고 나는 특히나 더 게으르다.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된 사람은 그만큼 전략적 우위에 설 수 있다.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그 게으름까지도 계산을 해 본다. 여유로운 스케쥴링을 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고민하고 느긋이 작업을 하던 중 생각보다 오히려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스케치와 디자인

물론 사람마다 작업의 스타일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나의 경우 무조건 우선적으로 스케치를 해 본다. 손으로 그려보고 선을 다시 정리해 보고 느낌이 괜찮다고 느껴지면 이것을 다시 일러스트레이터 툴로 작업을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작업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 예전에 있었던 회사에서도 이런 식으로 작업을 했었는데 그때 디자인 팀장이었던 분께서 레이어 하나를 스케치하는 창으로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냐? 라며 이야기하셨지만 결국엔 다시 이면지 스케치로 돌아오게 되었다. 약간 그런 느낌이다. 이면지에 작업을 하게 되면 뭔가 부담감이 덜 해서 그런가 조금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막 망쳐도 된다..라는 마인드로 그릴 수 있는 반면에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하는 순간 바로 실전인 것 같은 부담감이..

카카오 이모티콘 뷰어

이모티콘을 만들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내가 지금 잘 만들고 있는 건가? 뭔가 최적화가 잘못된 건 아닐까? 화면상에선 어떻게 보일까?'적합성에 대한 의심을 계속하게 된다. 그래서 작업을 하나하나 하면서 뷰어로 확인을 해 봐야 한다.사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웹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따로 설치도 필요 없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실행 후내가 만든 이모티콘을 드래그&드롭의 형태로 올리기만 하면 된다. 물론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제작가이드 사이즈 이상으로 작업을 해도 뷰어 상에서 적용이 된다. 즉 png의 파일 확장자 형태만 갖춘다면 뷰어에서는 보이기 때문에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참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작업 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해 준다.  현재는 뷰어를 이..

캐릭터 소개

캐릭터 소개를 나눠서 하려고 했는데 보기 불편할 것 같아서 한꺼번에 모아봅니다.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의 디자인 콘셉트는 인형입니다.하지만 보통의 인형이 아닌 귀여운 몬스터 인형입니다. 오래된 인형으로부터 저주를 받는다는 콘셉트이지만 작고 힘이 없기 때문에 큰 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항상 회사를 다니며 상사를 마음속으로 저주합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그냥 다니기. 그냥 버티기..입니다. 아쉽지만 을의 힘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5명의 캐릭터가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마치 저의 이야기처럼 끝까지 도전에 완주해 보겠습니다. 아자아자!!

캐릭터 소개 #1

퇴근 전에 할 일을 정리해 봅니다. 오늘부터 총 5개의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해 볼 예정입니다. 일단 게으르지만 부지런하게는 제 삶의 방향성인 게지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어차피 성실하게 못 할거 중간에 그만두진 말자.. 는 심정으로 사는 저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관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직장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와 생각을 담으려 노력해 봅니다. 우선 메인 캐릭터인 커쉬는 애착인형이 콘셉트입니다. 너무 오래되어 여기저기 누덕누덕 기워지고 터져있는 인형이지요. 커쉬는 직장인 초년생으로 회사에선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많이 해 봤자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죠. 커쉬의 내부에는 총 3명의 인격이 추가로 공존합니다. (이 캐릭터들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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